넷플릭스한국영화추천 영화 박화영(2017) 감독 이환
- 영화 박화영 개요
영화 “박화영”은 2017년에 개봉한 대한민국의 독립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학교 안이 아니라, 가정과 학교 울타리 밖에서 벌어지는 청소년 폭력과 소외 문제를 입체적으로 다룬 작품입니다.
개봉 당시 관객수는 5700명에 그쳤지만,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를 하고, 유튜브 리뷰 영상이 조회수 1100만회를 넘기면서 널리 알려졌습니다.
영화의 주요 인물인 박화영은 김가희 배우가 연기하였으며, 이 배우는 이 영화를 위해 실제로 20kg을 찌웠다고 합니다.
이 영화는 청소년들의 가출, 술, 담배, 따돌림, 폭력 등의 문제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 영화 박화영 줄거리
영화는 시작부터 욕으로 시작합니다.
미리 정보를 모르고 보는 사람에 따라서 상당히 거부반응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친엄마에게 돈을 요구하는 박화영의 모습, 자유분방한 불량 청소년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흐름은 ‘박화영’과 ‘은미정’을 중심으로 돌아가며, 이 둘의 관계변화가 영화의 중심을 이루고 있습니다.
‘니들은 나 없으면 어쩔 뻔 봤냐’라는 유행어 아닌 유행어를 자꾸 하고 있으며, 이러한 행위를 통해 무리 속에 자신이 필요함을 어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발버둥일 뿐.

이 불량 학생들의 작은 사건 하나하나들이 모여서 영화 종반부에는 겉잡을 수 없는 극한의 갈등 상황까지 이르게 됩니다.
물론 이 불량 청소년과 박화영이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는 나오지 않지만, 영화를 보다 보면 대략적으로 그려집니다.
그리고 영화 내내 현실에 있을 법한 이야기들이 하나씩 모여 있는데, 예로 들면 부모에게 돈을 달라고 협박, 학교가서 자퇴하겠다고 깽판,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청소년이라 협박, 집단 구타, 데이트 폭력, 중고 속옷 판매 등 감히 여기에 서술하지 못한 이야기도 많습니다.
아무튼 박화영과 은미정의 관계를 보면 박화영은 은미정에게 둘도 없는 버팀목이 되고 싶어하지만,
은미정에게 그저 도구일뿐이라는 느낌을 지속적으로 받습니다.
영재를 자극 시키는 용도로 쓰거나, 대신 학대를 당하게 하거나, 귀찮은 일들을 하게끔 유도합니다.
박화영, 은미정, 영재, 세진 네 사람의 갈등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결국에는 파국으로 치닫습니다.
결국 박화영이 다 뒤집어쓰고, 훗날 재회하지만 은미정은 그런 과거를 잊은척 부정하면서 영화가 끝이납니다.

- 영화 박화영의 흐름
영화 속 시간은 크게 과거1/과거2/현재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과거1, 과거2를 구분이 조금모호하지만, 년도로 구분하면 과거1(2010년이전)/과거2(2010년정도)/현재(2017년)로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이야기는 과거2에서 진행되는데, 극중 과거1, 현재를 지속적으로 보여줍니다.
특히 과거1과 현재의 헤어스타일이나 복장이 거의 비슷해서 영화가 끝나면 혼동하는 부분이 많이 생길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로 본다면 다 본 후 앞에서 다시 확인하면 구분이 가능합니다.

첫 씬에서 매장에서 누워 있는 여자를 보고 있는 박화영은 현재, 엎드려 있는 사람은 친엄마일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친엄마가 돈을 주는 장면이나 뭔가 버리고 가는 장면 역시 과거1일 것으로 보입니다.
대신 식당 앞치마를 입고 있는 장면과 훗날 은미정과의 재회 장면은 현재입니다.
이런 시간의 흐름은 화면의 크기에서도 차이가 난다.
과거1은 좁게, 과거2는 중간, 현재는 크게, 영화 내내 스크린의 크기가 바뀌니 유심히 관찰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혹자는 스크린 크기가 바뀌는 것에 비판적으로 바라보기도 합니다.

- 박화영 후기
구타, 가혹행위, 폭행, 가래뱉기 등 너무 적나라한 장면들이 보는 내내 불편함을 극대화 시키는 요소가 너무 많습니다.
일진 미화나 동정이 가는 장면이나 부분을 만들지 않을까 걱정이 있었는데,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는 깔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모에게 버림받은 상처를 채우기 위해 친구들에서 엄마와 같은 역할을 자처하지만, 결국 돌아오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는 점에서 씁쓸함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스스로를 위해 무언가를 더 했더라면 박화영의 결말은 조금은 달라졌을까?
과거 청산을 하고 아무 문제 없이 살아가는 당시 불량 학생들은 어쩌면 그 시절을 아름다운 추억거리쯤으로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누군가는 피해를 입고 상처를 받았는데, 추억 정도로 넘어가기에는 아직 현실이 더 영화같은 느낌입니다.
불량한 청소년을 너무 적나라하게 그려서 앞으로 애를 낳고 키운다면 어떻게 키워야할지 그런 쓸데없는 걱정을 들게하는 영화라는 생각도 듭니다.
이 영화를 통해 사회 경각심을 갖게되는 것은 충분히 효과가 있다고 생각도 있습니다.
물론 감독은 그런 부가적인 사연이나 감성팔이적 요소를 완전 제거했기 때문에 더욱 몰입도를 높혀 보는 사람을 불편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타인을 위해 맹목적인 희생의 비극적인 결말을 잘 보여주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복잡한 영화였습니다.

지금의 박화영은 과연 행복할까?
영화는 친구들이 다 떠난 그 빈자리에는 결국 오갈데 없는 가출 청소년들을 거둬들이고,
엄마 노릇을 하면서 살고 있는 박화영으로 마무리 됩니다.
부모라는 것에 대한 부족한 부분을 스스로 엄마의 역할을 통해 채우려는 박화영의 모습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영화가 끝난 시점이지만 박화영이 안타까워서 너무 속상하며,
끝으로 박화영에게 그동안 고생이 많았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습니다.
